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 파주에서 개성까지 달리다: '갈등의 상징' 파주시, 스포츠로 남북 평화의 물꼬 트다

by 도리분양사 2025. 10. 9.
반응형

 

🏃‍♂️ 파주에서 개성까지 달리다: '갈등의 상징' 파주시, 스포츠로 남북 평화의 물꼬 트다


한반도에서 가장 첨예한 남북 갈등의 상징이었던 경기도 파주시에 최근 따뜻한 평화의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과거 대북 전단 살포를 둘러싸고 고함을 치며 대립했던 이들이 손을 맞잡고, 파주시가 직접 북한과의 교류 통로를 열기 위해 마라톤 대회와 축구 교류전 등 스포츠 외교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접경지 지방정부의 독자적인 평화 노력은 한반도의 얼어붙은 분위기를 녹일 첫걸음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대립의 장소'에서 '화해의 상징'으로: 파주의 극적인 변신

파주시는 윤석열 정부 기간 동안 남남갈등과 남북 긴장이 가장 첨예했던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납북자가족단체 등이 대북전단 공개 살포를 시도하며 임진각을 찾았고, 대남방송과 긴장에 지친 접경지 주민들이 이를 막아서면서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와 김경일 파주시장은 격렬하게 맞섰습니다. 이는 남북 문제의 복잡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러나 정권 교체 이후 양측은 물밑 대화를 통해 대립 대신 납북자 피해 가족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길을 모색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 7월 8일, 임진각에서 다시 만난 최 대표와 김 시장은 나란히 앉아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 선언하며 상징적인 화해를 이뤄냈습니다. 두 사람이 기자회견 후 서로를 얼싸안는 모습은 파주가 갈등의 장소에서 화해의 상징으로 탈바꿈했음을 보여줍니다.

⚽ 달리기로 평화를 열다: 파주시의 두 가지 스포츠 교류 프로젝트

파주시는 이러한 화해 분위기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그 핵심은 바로 스포츠를 통한 교류입니다. 파주시는 8월 27일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접촉신고를 공식 승인받고, 독자적인 대북 접촉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시는 프로축구와 마라톤이라는 두 가지 스포츠를 통해 남북대화 통로를 개척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1. 파주~개성 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 추진

가장 주목받는 프로젝트는 '파주~개성 디엠제트(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입니다. 이 대회는 임진각을 출발하여 통일대교와 비무장지대(DMZ)를 가로지르고, 북한의 개성을 거쳐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파격적인 코스로 계획되었습니다. 파주시는 이 대회를 세계 10개국 이상, 2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로 치러 한반도 평화의 상징적 무대를 만들겠다는 목표입니다.

🚩 지방정부 독자 대북 접촉의 의미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경색 국면을 타개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중앙정부 및 민간교류 경험이 풍부한 단체와 협력해 남북대화 통로를 개척해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히며 성공적인 개최 의지를 다졌습니다.

2. 파주-개성 축구팀 정기 교류전 계획

파주시는 8월 11일 K리그2 승격 승인을 받은 파주시민축구단을 통해서도 교류를 시도합니다. 과거 일제강점기에 경성(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지역 축구팀이 경기를 펼쳤던 ‘경평대항축구전’처럼, 파주시민축구단과 개성 지역 축구팀 사이의 정기 교류전을 추진하여 스포츠를 통한 남북 간의 정서적 공감대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파주시 남북 스포츠 교류 핵심 프로젝트

교류 종목 주요 내용 및 코스 상징적 의미/목표
마라톤 파주 임진각 출발 → DMZ 통과 → 개성 도착 후 회귀 세계 10개국, 2만 명 참여 목표. '평화'를 달리는 행위의 상징화.
축구 파주시민축구단 vs 개성 지역 축구팀 간 정기 교류전 일제강점기 '경평대항축구전' 계승. 남북 간의 스포츠적 공감대 회복.

🕊️ 얼어붙은 한반도를 녹일 '스포츠 외교'의 힘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스포츠는 가장 효과적인 대화의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가장 가까운 예로, 북한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이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역사적인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도 '평창 사례'가 긍정적으로 언급되었을 정도로 스포츠가 가진 비정치적, 상징적 힘은 강력합니다.

 

스포츠는 정치, 이념,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세계인 누구나 공감하고 환호할 수 있는 보편적인 언어입니다. 특히 마라톤은 수많은 인파가 국경을 넘어 함께 달림으로써 '평화로 연결된다'는 메시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종목이며, 축구는 남북한 모두에게 인기가 높은 종목으로 정기 교류전은 지속적인 교류의 기반을 다질 수 있습니다.

 

갈등과 긴장의 장소였던 파주시가 이제 화해를 넘어 스포츠를 통해 평화의 상징적인 무대가 될 수 있을지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파주시의 이러한 독자적인 노력이 얼어붙은 한반도에 훈풍을 불어넣어 남북대화의 새로운 통로를 개척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반응형